라식·라섹 후 컬러렌즈,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① 먼저 알아야 할 콘택트렌즈의 부작용
라식·라섹 후 컬러렌즈,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①
먼저 알아야 할 콘택트렌즈의 부작용
컬러렌즈는 이제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일상적인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고, 사용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컬러렌즈를 선택할 때 디자인과 색상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컬러렌즈는 단순한 미용용품이 아니라 눈에 직접 접촉하는 ‘의료기기’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았거나 앞으로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콘택트렌즈가 각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컬러렌즈는 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까요?
일반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컬러렌즈 역시 각막 위에 직접 착용합니다.
특히 일부 컬러렌즈는 착색층을 렌즈 내부에 위치시키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의 재질과 제조 방식에 따라 렌즈 두께와 산소투과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컬러렌즈를 고를 때는 단순히
색상, 그래픽 직경,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렌즈 재질, 산소투과성, 착용주기, 제조사와 관리 방법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예쁜 렌즈라도 눈 건강을 해친다면 좋은 컬러렌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컬러렌즈는 ‘예뻐 보이기 위한 제품’이기 전에 각막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의료기기입니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눈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각막에는 혈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각막은 눈물과 대기 등을 통해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콘택트렌즈가 각막을 덮고 있으면 렌즈의 재질과 착용 상태에 따라 각막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은 산소투과성의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렌즈를 착용한 채 잠을 자거나,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에는 각막 저산소증과 염증,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렌즈 착용으로 눈물막의 정상적인 순환도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눈물은 단순히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막 표면을 보호하고 이물질과 병원균을 씻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면 안구건조증과 각막 표면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이미 건조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① 반복적인 충혈과 염증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들고 렌즈와 눈꺼풀·결막 사이의 마찰도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눈이 쉽게 충혈되고 결막 자극이나 염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렌즈를 빼면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졌다가 다시 착용하면 충혈이 반복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미지 삽입 추천: 렌즈 착용 환자에서 보이는 충혈 사진]
렌즈 착용 환자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충혈 및 만성적인 결막 자극
② 안구건조증과 각막미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렌즈와 각막 사이의 마찰이 증가합니다.
눈이 많이 건조해지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각막상피가 벗겨지는 각막미란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막미란이 생기면 통증, 눈부심, 눈물흘림, 이물감뿐 아니라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③ 각막 신생혈관과 각막혼탁
각막에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가 지속되면 원래 혈관이 없어야 할 각막 주변부로 혈관이 자라 들어오는 각막 신생혈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생혈관과 반복적인 염증이 심해지면 일부에서는 각막혼탁이나 불규칙난시가 발생해 시력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미지 삽입 추천: 각막 신생혈관 또는 각막혼탁 사진]
저산소증과 반복적인 염증으로 발생한 각막 신생혈관 및 각막혼탁
④ 장기간 착용은 각막 모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 각막부종이나 표면의 미세한 변형이 반복되면서 일시적으로 각막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렌즈를 착용했던 환자에서는 각막지형도 검사에서 비대칭적인 형태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할 때 특히 중요합니다.
시력교정수술 전에는 정확한 각막두께와 각막 모양을 측정해야 하는데,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 모양이 변형되어 있으면 검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한 뒤 각막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야 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 ‘세균 각막염’
콘택트렌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세균 각막염입니다.
세균 각막염은 단순한 충혈이나 건조증과는 다릅니다.
각막에 세균이 침투해 심한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각막궤양, 각막혼탁,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25년간 콘택트렌즈 관련 세균 각막염을 분석한 연구
2023년 대한안과학회지에는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콘택트렌즈 관련 세균 각막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142안을 분석한 25년 후향적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콘택트렌즈 관련 세균 각막염 환자에서 여러 위험 행동과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 수면 중 렌즈 착용, 물 노출, 권장 교체주기를 넘긴 사용 등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연구에서 보고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시간 이상 장시간 렌즈 착용: 54.4%
렌즈를 착용한 채 수면: 31%
수면 중 렌즈 착용은 각막염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렌즈 착용 중 물에 노출
권장 교체주기를 초과한 렌즈 사용
연구 분석에서 컬러렌즈 사용과 세균 각막염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관찰됨
이러한 수치는 모든 컬러렌즈 착용자 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위험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컬러렌즈 역시 감염 위험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왜 세균 감염이 쉬워질까요?
첫 번째는 각막 저산소증입니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각막상피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각막상피 손상입니다.
건조한 상태에서 렌즈와 각막이 반복적으로 마찰하면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 상처가 세균이 침투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눈물 순환의 감소입니다.
정상적인 눈물은 각막 표면의 이물질과 병원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렌즈가 각막을 덮고 있으면 이 자연적인 세척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렌즈 표면이나 렌즈 케이스에서는 세균이 생물막(Biofilm)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생물막이 형성되면 단순한 세척이나 소독만으로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렌즈를 사용하느냐’와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최근 컬러렌즈의 디자인과 제조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컬러렌즈를 무조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보다,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고 올바른 착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지 않고, 렌즈를 착용한 채 잠들지 않으며, 렌즈를 낀 상태로 수영이나 샤워를 하지 않고, 정해진 교체주기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눈부심, 이물감,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렌즈 불편감으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렌즈를 제거한 뒤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라식·라섹 수술을 받았거나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자신의 각막 상태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라식·라섹 후에는 어떤 컬러렌즈가 좋을까요?
컬러렌즈라고 해서 모두 같은 렌즈는 아닙니다.
제품마다 재질과 산소투과성, 제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후 컬러렌즈를 선택할 때도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 편에서는 실제 컬러렌즈 제품의 표시사항을 보면서
어떤 재질의 컬러렌즈가 비교적 안전한지,
실리콘 하이드로겔과 MPC 계열 렌즈는 어떻게 다른지,
라식·라섹 후에는 어떤 렌즈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 편
「라식·라섹 후 컬러렌즈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②
어떤 재질의 컬러렌즈를 선택해야 할까요?」

